Polestarart Gallery

전시기간 : 2021년 07월 07일 ~ 2021년 07월 25일
참여작가 : 김현지, 서원미, 김종민, 김병관, 신창용, 심찬양, 유나얼
전시장소 : Polestarart Gallery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6길 17 폴스타아트 갤러리
SOUL SE7EN ANGLES 展
경계 없이 바라보기




















보여지고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들은 비물질적인 요소에 대해 소외시키고 외면하기 일쑤였다. 이는 예술을 접함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림의 색과 형태,기법에 집중하여 쏟아내는 평론들은 그것들을 수식하기에 바쁘거나 표현에 있어 모호해서 읽다보면 길을 잃고 내가 무엇을 읽었는지 조차 알 수가 없다. 남의 말을 빌어 보여지는 텍스트(물질적)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인식의 틀을 노예화하는 하는지 우리는 잊고 지낸다. 우리가 보는 캔버스의 물질적인 요소들은 때때로 감정과 느낌,감각을 자극하는 비물질적인 요소들과 만난다. “진짜 잘 그렸다,나도 그리겠네,뭘 그렸는지 알 수가 없네” 등의 표면적인 감상을 떠나 나의 심연을 건드려 기쁨이나 환희,고통과 분노 등은 불러온다면 우리는 적어도 주체적인 나로서 존재하고 있는 순간을 맞을 수 있다.
Soul 전시는 작가의 정신이나 사상에 대해 강조하거나 물질적인 것에 대한 배척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지점 차라리 경계가 없는 지점으로서,우리가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세계에 대한 벽을 무너뜨리고 주체적인 인식의 틀로서 작품을 마주하고 그런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라 함이 더 적확하다.
Soul 전의 7명의 작가들의 작품에는 공통된 소재인 얼굴이 등장한다. 얼의 꼴이라는 의미의 얼굴은 영혼의 모습이 드러낸다하여 지어진 명칭이다. 우리가 타인의 얼굴을 작품으로 담아낼 때는 필터링 된 주관적인 형상으로 존재하게 된다. 사진 속 연출된 인물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나는 그를 안다’라고 함부로 가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김병관 작가는 그런 모순의 흔적들을 벗어나기 위한 그만의 회화기법을 구사한다. 서원미 작가는 가면 속에 감춰진 인물의 물질성을 해체하기 위해 추상적인 붓터치로 얼기설기 겹치기를 한다. 이는 완성된 형태이기 보다 모호한 형상으로서 그 역할을 오히려 확장시킨다. 신창용,신현지,나얼 작가는 인물의 형태를 크게 변형시키지 않으면서 오롯이 작품 속 그들과 교감하고 느끼는 작업 속에서 오히려 자신의 삶 속에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타자라는 거울 속에 나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우리 자체가 각각이 새로운 창조물이라기보다 융이 말하는 집단적 무의식이 축적되어 온 결과물이기에 나의 모습은 타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심찬양 작가는 미국에서 그래피티 작업을 왕성하게 하는 작가이다. 그래피티 본고장인 미국에서 그의 작품이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이야기,즉 그의 soul이 담겨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진같아 보이는 이미지들은 “한복을 입은 외국인”이라는 생경한 풍경에 해체되고 변주되기 시작한다. 더 이상 형상에 머무르지 않는 우리의 시선은 그것을 인식하기 이전의 상태 비물질적인 것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김종민 작가의 작품은 본래의 형체를 과감히 해체하고 재조립하여 보는 이의 시각을 일시적으로 혼란시킨다. 그러나 이내 우리의 시각은 익숙한 경험 속 형체들을 그 작품의 이미지와 연결시켜낸다. 이는 주어진 이미지를 단순히 카피하는 것이 아닌 선별하고 재조직하는 주체적인 나로써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우리의 모든 행위들은 가시적인 측면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육체로 대변되는 나를 온전한 나라고 말 할 수 없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며 우리 각자의 soul이 배제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캔버스라는 한정된 물질은 작가의 생각과 느낌이 결합되어 비로서 작품으로 완성된다. 우리가 작품을 보는 행위는 마치 눈에서 이루어지는 감각기관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주체적인 나의 인식들이 작가의 비물질적인 요소와 만나는 순간까지 계속된다. 7명의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각자의 soul은 일방적인 보여줌의 단계를 벗어나 있다. 그것은 한편으론 관객이 감당해야 하는 과제이며 동시에 나를 작품에서 소외시키지 않는 능동적 움직임이기도 하다.이제부터 지금까지의 텍스트는 잊고 작가와 관객의 soul이 교감하는 일에 집중하자. 그것이 soul전의 핵심임으로.
글: 남보라(폴스타아트갤러리)
Soul 전시는 작가의 정신이나 사상에 대해 강조하거나 물질적인 것에 대한 배척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지점 차라리 경계가 없는 지점으로서,우리가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세계에 대한 벽을 무너뜨리고 주체적인 인식의 틀로서 작품을 마주하고 그런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라 함이 더 적확하다.
Soul 전의 7명의 작가들의 작품에는 공통된 소재인 얼굴이 등장한다. 얼의 꼴이라는 의미의 얼굴은 영혼의 모습이 드러낸다하여 지어진 명칭이다. 우리가 타인의 얼굴을 작품으로 담아낼 때는 필터링 된 주관적인 형상으로 존재하게 된다. 사진 속 연출된 인물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나는 그를 안다’라고 함부로 가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김병관 작가는 그런 모순의 흔적들을 벗어나기 위한 그만의 회화기법을 구사한다. 서원미 작가는 가면 속에 감춰진 인물의 물질성을 해체하기 위해 추상적인 붓터치로 얼기설기 겹치기를 한다. 이는 완성된 형태이기 보다 모호한 형상으로서 그 역할을 오히려 확장시킨다. 신창용,신현지,나얼 작가는 인물의 형태를 크게 변형시키지 않으면서 오롯이 작품 속 그들과 교감하고 느끼는 작업 속에서 오히려 자신의 삶 속에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타자라는 거울 속에 나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우리 자체가 각각이 새로운 창조물이라기보다 융이 말하는 집단적 무의식이 축적되어 온 결과물이기에 나의 모습은 타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심찬양 작가는 미국에서 그래피티 작업을 왕성하게 하는 작가이다. 그래피티 본고장인 미국에서 그의 작품이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이야기,즉 그의 soul이 담겨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진같아 보이는 이미지들은 “한복을 입은 외국인”이라는 생경한 풍경에 해체되고 변주되기 시작한다. 더 이상 형상에 머무르지 않는 우리의 시선은 그것을 인식하기 이전의 상태 비물질적인 것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김종민 작가의 작품은 본래의 형체를 과감히 해체하고 재조립하여 보는 이의 시각을 일시적으로 혼란시킨다. 그러나 이내 우리의 시각은 익숙한 경험 속 형체들을 그 작품의 이미지와 연결시켜낸다. 이는 주어진 이미지를 단순히 카피하는 것이 아닌 선별하고 재조직하는 주체적인 나로써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우리의 모든 행위들은 가시적인 측면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육체로 대변되는 나를 온전한 나라고 말 할 수 없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며 우리 각자의 soul이 배제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캔버스라는 한정된 물질은 작가의 생각과 느낌이 결합되어 비로서 작품으로 완성된다. 우리가 작품을 보는 행위는 마치 눈에서 이루어지는 감각기관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주체적인 나의 인식들이 작가의 비물질적인 요소와 만나는 순간까지 계속된다. 7명의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각자의 soul은 일방적인 보여줌의 단계를 벗어나 있다. 그것은 한편으론 관객이 감당해야 하는 과제이며 동시에 나를 작품에서 소외시키지 않는 능동적 움직임이기도 하다.이제부터 지금까지의 텍스트는 잊고 작가와 관객의 soul이 교감하는 일에 집중하자. 그것이 soul전의 핵심임으로.
글: 남보라(폴스타아트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