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estarart Gallery
전시기간 : 2021년 08월 17일 ~ 2021년 09월 05일 참여작가 : 김용일 전시장소 : Polestarart Gallery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6길 17 폴스타아트 갤러리 B1 - ( 작품구매 문의 02-464-7049 )
사르르, 찬연하게 展 - 김용일 작가 개인전
Yongil Kim Solo Exhibition
'점차 잊혀 가는 실체의 중요함을 조명하다'
어릴 적 같이 놀던 친구들과의 추억이 있는 '집'을 통해 바쁘게만 흘러가는 현실 속에서 잊혀 가는 실체(나와 우리)의 중요함을 조명한다.
색감과 재료가 다른 두 가지의 작품을 통해 추억을 재현하며, 재현된 추억은 어릴 적 나와 우리를 만나게 한다. 빛에 의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색채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낮의 이야기’작품과 환한 달빛이 스며든 신비로운 흑백의 ‘밤의 이야기 작품’이 추억을 재현하는 장치 가 된다.
‘낮의 이야기’작품은 담뿍 쏟아지는 태양 광선을 받은 집과 들녘이 반짝이는 색채로 물들여진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실에 없는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색채의 사용은 흐릿한 기억 속의 이미지(추억)를 되새김과 동시에 긍정의 미래를 나타내기도 한다.
작은소나무숲앞에있던'도산종석이네집'은숨바꼭질할때마다늘푸르른솔나무향이났다. 농사일이없는날,마당한켠에세워진경운기는우리들 의 자동차이자 비행기였다. 누구나 '가장 신나게 놀기'가 목표였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이었다.
작품 속에 있는 집, 경운기, 소나무, 걸려있는 마늘 등, 다양한 소재들은 아름다운 어린 시절,작가의 추억-아카이브가 되며, 작품마다 넓게 그려진 여백을 통해 관람자들의 추억을 채워 볼 수 있게 한다. 여백은 작가와 관람자(나와 우리)의 교감을 이루게 하는 매개체인 셈이다.
그리고 ‘밤의 이야기 작품’은 환한 달빛이 모든 화면에서 조심스러우면서도 정성스럽게 그려진다. 목탄이 채워졌다, 비워지고의 숱한 반복 과 아주 작은 꽃잎에까지 수도 없이 지나간 칼날의 흔적에서 달빛이 채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밤의 이야기’ 작품은 시간성이 부 여된-현실과 비현실(추억)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만들어진 구름에서, 마당 한편에 뽀얗게 피어오르는 연기에서 그곳은 이곳이 된다.
이때 잊혀가는 실체(나와 우리)는 ‘生의 가장 찬란했던 시절’로 돌아간다. 이러한 시각언어로서의 전환은 지금의 나와 우리를 위로하고 치 유하며 미래에 대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 김용일작가 작가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