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estarart Gallery
전시기간 : 2022년 12월 13일 ~ 2022년 12월 31일 참여작가 : 이민진, 이혜전 전시장소 : Polestarart Gallery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6길 17 폴스타아트 갤러리 B1
Green Juice
그린 쥬스

폴스타아트갤러리에서는 2022년을 사랑스럽게 마무리해줄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이민진, 이혜전 두 작가님과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는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할 만큼 아름답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없이 광대하며 위험하기도 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사하자는 마음을 담아 구성했습니다.

이민진 작가님은 사계절이 따뜻한 나라, 캄보디아에서 살던 시절부터 내면 깊이 간직하고 있던 자연의 감각들을 작가님만의 달콤한 색감에 녹여냅니다. 그림 속 풍경에서는 부드럽게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오기도, 따뜻하고 산뜻한 향기가 풍겨오기도 합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의 자연은 우리에게 한없는 위로를 주지만, 때로는 무자비함과 잔인함으로 우리를 압도하며 경고를 건네기도 합니다. 이혜전 작가님은 이러한 자연의 양면성을 다양한 상상 속 식물들의 통통 튀는 그림체로 풀어내며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의 속성에 매료되기를 제안합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며 Green Juice, 마법의 약을 마시면 두 작가님이 펼쳐낸 작은 세계로 흘러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 세계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따스한 입김을 불어넣어 주기도 하고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다정한 말을 건네기도 하며, 몽글몽글한 이야기들이 우리 마음 가득 피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선명하게 보이지 않던 것들에 더욱 세심하게 귀 기울이고, 우리가 무심코 놓치거나 잃어버리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두 작가님이 함께 그려낸 이 전시가 크기와 상관없이 받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포장지를 조심스럽게 벗겨내어 가만히 들여다볼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반짝반짝한 선물 같은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